경주경찰서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미용사의 꿈을 포기한 위기청소년에게 미용학원 등록 수강증을 전달해 주목받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해 위기청소년 오수진(18·가명)학생에게 미용학원 수강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주지역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오수진 학생은 비록 경미한 범죄로 소년범이 됐지만 더 이상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학교전담경찰관인 전숙진 순경이 멘토가 돼 친언니처럼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미용사의 꿈을 포기했다는 사정을 듣고, 경주경찰서 서라벌행복드림협의회의 사례회의를 통해 여성기업인협회가 이 학생의 꿈을 후원키로 결정했다.

이날 수강증을 받은 오수진 학생은 “미용사 자격증을 따면 경찰선생님들 머리를 꼭 해드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배기환 경주경찰서장은 “지역사회와 경찰이 연계해 더 많은 위기청소년들이 따뜻한 사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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