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만점자 7천699명…작년 수능 보다 2배 이상 증가
영어 1등급 숫자도 줄어…교육과정평가원, 2일 결과 통지

지난달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모의 평가 채점 결과 국어는 쉬웠던 반면 수학과 영어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5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상당히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7699명(1.51%)이 이르렀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3214명(0.61%)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129점으로 지난해 수능 134점보다 5점 내려갔다.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만점자 인원은 늘었지만 전체 응시인원의 평균 성적은 떨어졌다.

아주 어려운 문항인 21·29·30번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웠는데 나머지 문항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결국 상위권은 다소 쉬웠을 수 있지만 중하위권 같은 경우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가 가형은 1355명(0.83%), 나형은 1066명(0.31%)으로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가형 165명(0.10%), 나형 362명(0.11%)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만점자 표준점수는 수학 가형은 131점으로 조금 올라갔고 나형은 139점으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표준점수가 가형은 130점, 나형은 135점 이었다.

지난해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 인원이 7.92%(4만614명)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이 10.0%(5만2983명)였고, 지난 6월 모의평가는 1등급이 4.19%(2만1762명)였다.

1등급 숫자가 줄어든 만큼 영어가 어려웠던 것으로 입증됐다.

탐구영역은 과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쉬운 과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고 진단했다.

올해 수능시험도 이번 9월 모의평가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능 마무리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 실장은 “9월 모의평가에서 아주 쉬웠던 국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나형이, 자연계는 수학가형과 과학탐구가 대입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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