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난이 의원 "전 시장이 임명한 이사장·임원들 일괄 사퇴해야"
노조 "명백한 탄압이자 자율 경영 무시하는 발언"

홍난이 의원
구미시설공단노동조합(위원장 장호관)이 지난달 28일 홍난이 구미시 의원의 ‘시설공단 경영실태 문제점과 전 임직원의 공개채용 및 인사의 투명성 제고’를 내용으로 한 5분 발언에 반박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이날 제225회 구미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미시설공단의)과감한 민간위탁 전환으로 어려워진 구미시 재정 부담을 해소하고 앞으로 공공건축물을 신축할 시, 시민들의 충분한 사전 의견수렴과 필요성을 검토한 후, 시민의 혈세가 조금도 낭비되지 않도록 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시설공단 인사에 대해 “지난 20여 년 동안 시설공단에는 임원의 친·인척 직원 채용권, 전문 경영인이 아닌 낙하산 인사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며“남유진 전 시장이 임명한 구미시설공단 이사장 및 임원들의 일괄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채용과 관련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 채용에 있어 반드시 공개모집을 원칙으로 하고, 공평하고 투명한 인사방침을 세워 정실·보은인사 등의 특혜의혹 없는 진정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1일 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공단 사업의 대부분은 하수처리시설 관리 등 무수익 사업이나 저수익 사업으로 사업 수지 흑자운영이 어려운 수익 구조를 무시한 채 수익성 추구만을 지속해서 추구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며“구미시설공단은 결코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지 않으며 구미시 도시규모에 걸맞은 공단규모로서 전국에 유사 자치단체와 비교해도 그리 큰 규모의 공단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임원 채용에 관한 ‘전 시장이 임용한 임원의 일괄사퇴’ 발언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거쳐 채용된 임원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며 구미시설공단의 자율 경영을 무시하는 발언이다”며“자율 경영을 실천하는 현 임원의 일괄 사퇴라는 원칙에 어긋난 주장을 펴는 것은 과거를 답습하는 행위로 정치적으로 공단을 이용하는 것이며 자신에게 지역주의를 덧씌운 기존 정치인들과의 차별화를 기대했던 구미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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