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후원…대구 북구지역 장애아동 152명 리틀소시움서 직업체험
서창휘 유앤아이미디어벤처 대표 후원금 기탁 등 도움 손길 잇따라

▲ 한국장애인케어협회 대구 북구지회가 1일 마련한 장애아동 직업체험의 날 행사에 참여한 북구지역 장애아동들이 소방관 체험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1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지하 1층 EBS리틀소시움 내 소방서에는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했다. 소방관 복장을 차려입고 불 자동차를 타고 직접 화재 현장을 누비는 체험을 하면서 소방관의 꿈을 키웠다. 인근 동물병원에 가서는 몸이 아픈 강아지를 낫게 해주는 수의사로 수술을 집도하는 체험도 했다. 패션런웨이에서는 한껏 포즈를 취하는 모델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날 북구어린이집과 성보재활원, 희망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에 소속된 만 15세 이하 지체·발달·지적 장애아동 152명이 직업체험을 했다. 익명을 원한 한 장애아동의 부모는 “수의사가 꿈인 딸이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장애인용품개발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2004년 설립한 한국장애인케어협회 대구 북구지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준호 전 북구의회 의원이 마련한 행사에서 북구 지역 장애아동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대구 북구청과 EBS리틀소시움, 경북일보 등이 후원했다.
대구 북구에 사업장을 둔 (주)유앤아이미디어벤처 서창휘 대표가 장애아동 직업체험의날 행사에서 북구어린이집 장애아동들을 위해 50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행사에는 배광식 북구청장을 비롯해 이정열 북구의회 의장, 신경희 북구의회 부의장, 하병문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 박갑상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김규학·김지만 대구시의원, 김경조 전 한국노총 위원장, 이정식 대구시고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참가해 함께했다. 특히 북구에 사업장을 둔 (주)유앤아이미디어벤처 서창휘 대표가 북구어린이집에 50만 원의 후원금을 지정 기부하고, 자폐성장애 1급으로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고 있는 선명학교 5학년 학생에게 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김준호 한국장애인케어협회 대구 북구지회장은 “북구 소재 기업 등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마련한 행사여서 뜻깊고, 봉사다운 봉사를 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여름 캠프와 가을 직업체험 등을 통해 북구에 사는 장애아동 중에서 제2의 스티븐 호킹 박사와 같은 훌륭한 직업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한국장애인케어협회 대구 북구지회가 1일 마련한 장애아동 직업체험의 날 행사에 참여한 북구지역 장애아동들이 배광식 북구청장, 이정열 북구의회 의장 등과 함께 수의사 체험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배광식 북구청장은 “오늘 직업체험 행사를 통해 장애아동들에게 삶의 의지와 희망,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장애아동들을 위해 100만 원을 기부한 서창휘 유앤아이미디어벤처 대표는 “북구에 사업장을 둔 북구주민으로서 뜻깊은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이나 구분 없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