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합격률 최고 4배 차이…압박면접도 적극적으로 답변해야

기업들의 대졸신입사원 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취업준비생과 기업 면접관들간 면접에 관한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면접 시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직원 수 100명 이상 기업 304개사 면접관을 대상으로 ‘신입직 면접’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실무면접과 임원면접 등 2단계에 걸친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인 46.4%, 1단계 진행기업이 37.2%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평균 면접시간이 25.6분으로 집계된 가운데 면접시간이 길수록 합격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취업준비생들의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는 전날 취업매칭 플랫폼‘사람인’이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면접 도중 탈락을 예감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압박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질 때’라고 답한 사람이 20.8%나 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면접관들은 이와 관련 ‘면접시간이 짧은 지원자(9.9%)’ 보다는 ‘면접시간이 긴 지원자(38.5%)’가 채용될 확률이 높다는 응답이 4배 정도나 더 높다는 답변을 했다.

면접이 길어지는 이유도 명백했다.

면접관들에게 ‘면접 중 어떤 지원자에게 질문을 더 많이 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채용할 만 하지만 조금 더 확인하고 싶은 지원자”여서라고 답한 사람이 무려 61.8%(이하 복수응답)에 달한 데다 ‘채용하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지원자’도 36.6%의 응답률을 보였다.

또 다른 이유로 ‘자기소개서에 쓰인 내용과 면접장에서 말하는 내용이 다른 지원자(37.0%)’‘왜 지원했는지 입사동기가 모호한 지원자(14.7%)’‘채용하고 싶지 않은 지원자(10.9%)” 순으로 응답해 면접이 길어지는 이유가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았다.

‘사람인’ 설문조사에서도 나왔듯이 직무와 상관없는 질문이 이어졌을 때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겠지만 ‘압박질문이 계속이어질 때’는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은 면접과정에서 직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경우 지레 포기하기 보다는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답변에 임하면 그만큼 합격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의 신입사원 면접방식은 55.9%가 일대일 개별면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수의 면접관과 지원자 1명이 참여하는 다대일 면접방식을 취하는 기업이 43.1%로 뒤를 이었다.

또 최근 이슈가되고 있는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11.8%에 불과했으며, PT면접(11.5%)·이색면접(3.6%), 토론면접(2.3%) 등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자에 대한 면접시간은 대부분 20분~30분정도 진행하며, 평균 25.6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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