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대구·경북 비 내릴 것

태풍 콩레이 예상 진로도.기상청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북상하면서 주말께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콩레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 강풍 반경 400㎞ 등 매우 강한 중형 태풍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서쪽으로 계속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콩레이는 6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바꿔 북동진해 6~7일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풍 이동 속도가 빨라질 경우 다소 북상할 가능성도 있겠다.

이에 따라 6일부터 제주를 비롯해 대구·경북 등 남부 지역이 태풍 앞부분에 자리하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북위 20도 북쪽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찬 해수 온도역(25~27℃)을 지나는 동안(4~5일) 대만 부근해역에서 상층과 하층 바람차가 커지는 구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태풍 강도는 약해지겠으며, 진로 변동성도 크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4일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6~7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며 “향후 3~4일간 태풍 진로가 유동적일 수 있어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개천절인 3일 대구·경북 지역은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3~13℃, 낮 최고 기온은 22~25℃ 분포로, 일교차가 큰 가운데 체감온도 또한 낮고 쌀쌀해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의 이름을 뜻한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 괌 서남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류희진기자hjryu@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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