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전력공급에 이상 발생…올들어 '3번째' 고장

▲ 2일 오후 4시 19분께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팔달역에서 고장으로 멈춰섰다. 고장난 열차를 향해 구원 열차가 출동했지만 구원 열차도 접근하지 못한 채 다리 위해 머물고 있다. 박영제 기자 ys56@kyongbuk.com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올해 들어 세 번째 멈춰 서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일 오후 4시 19분께 칠곡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3호선이 북구 팔달동 팔달역 승강장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180여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승강장에서 열차가 멈춰 곧바로 열차에서 내려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 33분께 구원 열차가 해당 고장 열차에 접근 중 같은 현상이 발생, 접근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고장으로 칠곡방면 3호선 상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마침 퇴근 시간까지 겹치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시철도공사는 강풍으로 핑거플레이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전원공급에 이상이 생겼다고 고장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각 분야별로 현장에 복구 팀을 투입, 핑커플레이트 등에 대한 긴급 복구를 벌여 사고발생 약 4시간 만인 오후 8시부터 용지역에서 달성공원역까지 구간 운행이 정상화됐다. 이 구간은 길이 약 12㎞로 3호선 전체 구간의 절반 가량이다.

한편 지상 11m 높이 위 ‘하늘열차’로 대구 명물로 자리했으나 날씨에 따른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내 시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3호선은 지난 7월 3일과 지난 3월 8일에도 운행 중인 열차가 멈춰 섰다.

7월 3일에는 오후 6시 15분께 수성구 범물동 쪽으로 가던 열차가 남산역으로 진입하던 중 전기 관련 설비에 문제가 생겨 운행을 중단했다. 곧바로 운행을 재개했지만 건들바위역에서 또다시 같은 문제로 승객 70여 명이 내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고 이후 수성못역에서는 자력으로 움직이지 못해 칠곡기지까지 견인했다. 사고는 선로에 설치돼 전력을 받아들이는 집전장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7.5㎝ 눈이 내린 3월 8일 낮에는 범물역에서 용지역으로 가던 열차와 지산역에서 범물역으로 가던 열차가 선로 결빙으로 멈춰서 양방향 운행이 2시간 이상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이 선로에 모래와 제설제를 뿌려 얼음을 제거한 후에야 겨우 운행을 재개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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