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교환근무를 위해 경북도청을 방문해 ‘1일 경북지사’ 자격으로 결재하고 있다. 연합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합 신공항을 건설하고 포항 영일만항이 실질적인 배후항만이 되면 대구와 경북은 하늘길과 바닷길을 모두 가진 도시가 돼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청과 시청에서 각각 1일 교환근무를 하기 위해 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만 놓고 보면 항만 없는 내륙도시이고 경북은 하늘길이 열려 있지 않지만, 대구와 경북이 상생협력 하면 공항과 항만, 550만 인구를 가진 큰 도시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렇게 하면 외국에 투자가치가 있고 관광객에게 매력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지역에서는 관광을 산업으로 키운다는 엄두를 못 냈고 관광객 가운데 80% 이상이 서울과 제주를 찍고 가버린다”며 “대구와 경북이 따로 관광객을 유치해서는 매력이 별로 없는 만큼 함께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1년에 200만 명이 대구와 경북에 머무는 관광을 하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권 시장은 “민선 7기가 새로 출범하며 지난날 함께했던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더욱 굳건하고 실질적으로 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시장과 도지사가 하루 역할을 바꿨다”며 교환근무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와 경북은 역사나 정신적으로 한 뿌리이나 행정이 나뉘고 그동안 소모적인 경쟁도 없지 않았다”며 “이런 과정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하기보다는 경제적으로 침체하고 인구가 줄어 위상도 추락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다시 대구와 경북이 대한민국 중심에 우뚝 서야 하고 상생협력은 우리 미래 문제, 생존의 문제이다”며 “세계적으로도 도시들이 한쪽으로는 자치분권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쪽으로는 메가 시티로 규모를 키우는 쪽으로 가고 있는 만큼 대구와 경북도 이러한 방법으로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시장은 “첫걸음이 모양이나 무늬만 상생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함께 만들고 그 과정에서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법과 제도가 걸림돌이 되면 함께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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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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