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현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동부지사장
내가 만난 한 중소기업 사장님은 “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데 온 나라가 청년 취업이 힘들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중소기업도 탄탄한 기업이 많은데 청년들은 대기업만 찾고 있고 어렵게 데려다 놓으면 얼마 후 나가버리고 하니 이중 삼중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하며 “정말 마음 붙여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있다면 교육도 잘 시키고 회사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키워 주고 싶습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고학력 시대에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와 대기업만 찾고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력으로 눈을 돌리고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시키지 못하니 전문기술자로 성장시키지 못하고 회사의 비용만 많이 들며 이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하여 ‘일학습병행제’를 운영 지원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을 활용하여 기업 실정에 맞도록 체계적인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짜주고, 신입직원을 단기간에 숙련기술자로 육성할 수 있도록 기업 내 교육훈련기법을 가르쳐 준다. 이는 정부지원사업으로 신입직원 교육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비와 훈련재료비, 전담인력 업무손실 인건비와 근로자훈련비 등이 지원된다.

추가하여 병무청 병역특례업체 및 산업기능요원 1순위 배정과 조달청 물품구매낙찰 결정 시 가점과 산업안전공단 크린사업장 선정 가점을 얻을 수 있다.

198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일학습병행제는 중소기업 학습근로자의 91%가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이직률이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학습근로자 1인당 생산성이 미참여 기업 1394만 원 보다 1982만 원으로 588만 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기업만족도도 5점 만점에 4.1로 매우 높다. (2016.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일학습병행제는 기업 내 유능한 선임자 기술을 신입직원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하여 단기간에 숙련기술자로 육성할 뿐만 아니라 선배직원들의 관심과 배려로 직장 분위기를 개선하여 이직률이 현격히 감소한다,

따라서 이 제도는 구직자에게는 불필요한 스펙쌓기 비용과 시간을 줄여 조기취업과 자격취득을 도와주고, 기업은 체계적인 숙련기술인 양성 및 재교육비용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국가는 청년실업 해소 및 노동시장 미스매치 해소 등 많은 장점으로 OECD도 일학습병행제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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