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서 시상식…부문당 8일간 전시 시행

미술인들의 축제의 장이자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인발굴의 등용문인 ‘제39회 신라미술대전’ 시상식이 오는 5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신라미술대전 입상작 전시는 미술부문의 경우 5일부터 12일까지, 그리고 서예, 문인화부문은 16일부터 23일까지 각각 8일간씩 경주예술의전당 4층 갤러리 해에서 열린다.

올해 39회째를 맞은 신라미술대전에는 미술부문 396점과 서예·한문부문 274점 등 총 670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들 중 420점이 입상했다.

각 부문 대상은 미술부문에서는 서양화의 이종길(42·포항시) 씨의 ‘공허한 일상’과 서예·문인화 부문에서는 한문의 김봉찬(53·포항시)씨의 ‘매계선생시’가 영예를 안았다.
제39회 신라미술대전 미술부문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이종길(서양화)씨의 작품 ‘공허한 일상’
미술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공허한 일상’은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불확실성을 일상의 주변풍경과 떠돌아다니는 개(강아지)와 마치 안개에 쌓여 있는 듯 무채색의 흐릿한 배경으로 현대인들의 공허한 심리를 표현한 작품’으로, 현대적인 감각의 뚜렷한 주제의식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예·문인화 부문의 대상작품 ‘매계선생시’는 행초작품으로 예술적으로 완성된 황희지 행초고법을 바탕으로 작가의 개성적인 조형을 조합시킴으로서 창작성이 매우 높은 작품으로 평가돼 선정됐다.
▲ 제39회 신라미술대전 서예,문인화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봉찬(서예)씨의 작품 ‘매계 선생시’
올해의 초대작가상 수상자는 미술부문 조소의 송기석(안동대 명예교수)씨, 서예·문인화부문 문인화의 이창문(한국문인화협회 고문)씨가 선정됐다.

두 초대작가는 왕성한 작품 활동과 후학양성을 통해 많은 영향을 끼친 해당 분야의 원로작가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어 신라미술대전을 빛낸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박선영 신라미술대전 부위원장(한국미협 경주지부장)은 “올해는 일정에 변화가 생김으로서 예년에 비해 전체 출품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수준 높은 작품이 많이 출품됐다”며 “40여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신라미술대전을 내년에는 더욱 홍보해 전국공모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