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결승골·조현우 선방쇼…목포시청 2:1 제압
2008년 이후 10년 만에 4강행 역대 최고 성적 타이

대구FA 전현철이 3일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린 FA컵 8강전 목포시청과의 경기에서 전반 21일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가 FA컵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구는 3일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 목포시청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2008년 FA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4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과 동률을 이뤘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목포시청이지만 대구는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주전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K리그1에서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에드가를 중심으로 전현철과 김대원이 양쪽 측면에서 대구 공격을 이끌었다.

장성원·황순민·류재문이 공수조율을 맡았으며 김우석·홍정운·박병현·강윤구가 목포시청 공격을 막아냈다.

대구로서는 비교적 쉬운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목포시청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목포시청은 전방압박 등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대구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21분 에드가가 센터링 받은 공을 아크 정면에서 곧바로 가슴으로 골대 앞 왼쪽에 있던 전현철에게 연결했다.

전현철은 수비수 한명을 따돌린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을 날려 목포시청 골망을 흔들었다.

주도권을 가져간 대구는 에드가를 중심으로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 했다.

특히 에드가는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팀을 생각하는 패스로 팀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대구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추가골을 터지지 않자 분위기가 서서히 목포시청으로 넘어갔고 결국 후반 9분 동점골을 내줬다.

목포시청 타츠의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막아냈으며 흘러나온 공을 곧바로 김영욱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마저도 조현우가 막았지만 김상욱이 밀어 넣어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대구의 FA컵 정상에 대한 도전 의지가 목포시청을 앞섰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구는 후반 27분 김대원의 원맨쇼로 다시 앞서갔다.

좌측 측면을 돌파한 김대원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그대로 슈팅을 날렸고 목포시청 골대로 그대로 들어갔다.

이후 대구는 교체 투입된 세징야 등이 공격에 나서며 주도권을 끝까지 유지, 결국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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