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7일간 열려

제46회 신라문화제가 3일 개막행사를 갖고 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신라문화제의 무사행사를 기원하는 서제를 치르고 있다.
제46회 신라문화제가 3일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개막행사를 갖고 7일간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윤병길 경주시의장, 시도의원을 비롯해 주요 기관단체장과 해외자매우호도시인 일본 우사, 중국 시안과 이창 등 우호도시대표단 등 국내외 귀빈과 수많은 시민 및 관광객이 참석해 월정교 일대를 가득 메웠다

공식행사에 앞서 식전공연으로는 베트남 호찌민시립예술단이 지난해 ‘호찌민-경주 엑스포’에 대한 답방공연으로 신라문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주낙영 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주제공연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물의 전설’ 뮤지컬 공연과 화랑무와 아리랑태무 협연, 거미와 에일리, 홍진영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열정적인 공연과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져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주낙영 시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1962년 처음 열린 신라문화제는 찬란한 천년의 문화를 꽃피웠던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종합문화예술축제였다”며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축제,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우선 시민이 다 함께 참여하고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차근차근 올바른 단계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주낙영 시장, 윤병길 시의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이 천지신명과 신라오악신에게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무사 행사를 기원하는 서제가 치러졌다.

또한 월정교 서편 광장에는 석공 명장들이 첨성대를 옛 신라시대 축조방식으로 그대로 재현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보고, 축조 중인 첨성대 내부 구조를 리프트에 올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제46회 신라문화제가 3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7일간 대장정에 들어간 가운데 거대한 석조물을 빠르게 옮기는 거석나르기 대항전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옛 첨성대 축조 당시 거대한 석조물을 운반한 장면 재현을 위해 지역 읍면동별 청장년 30여 명이 3.6t에 이르는 거대한 석조물을 빠르게 옮기는 거석나르기 대항전이 펼쳐져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설무대 동편광장에는 신라문화의 맛과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저잣거리 전체가 초가 부스로 설치돼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에서부터 각종 퓨전 먹거리 장터와 다양한 체험 부스가 열려 호응을 얻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