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경북동해안지역 9월 BSI 41…작년보다 4p 하락
미국 철강관세 부과로 수출 타격·내수부진·인력난 등 원인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6월 이후 또다시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경북동해안지역 240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9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실적BSI가 41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50선마저 무너지며 최저치를 기록한 전달(45)보다도 낮은 수치로 15개월 만의 최저치 기록이다.

9월 중 제조업 분야별 실적BSI를 살펴보면 가동률(74→66)에서 8p나 하락했고, 자금사정(68→61)은 7p 빠졌다.

제조업 실적 BSI가 이처럼 하락한 데는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의 수출 이슈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아지면서 지역 일부 철강판 생산 업체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반면 10월 중 경기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10월 전망BSI’는 전월에 비해 6p 상승한 52를 나타냈다.

다소 나아지는 추세지만 전국 평균 실적BSI 73·전망BSI 78에 비해 각각 20p이상 벌어지면서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심각한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9월 업황BSI는 61로 전월대비 11p 하락했으며 10월 업황 전망BSI도 67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비제조업 부문별 실적BSI는 채산성에서 13p 나 떨어져 74를 나타냈고, 부문별 전망BSI에서는 인력사정에서 5p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상승 등이 공동으로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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