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강풍이 부는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역 인근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연합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경북·대구 일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은 6일 오전 5시를 기해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청송, 김천 등 경북 15개 시·군과 대구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체했다.

또 문경, 의성, 영주, 안동, 상주 등 7개 시·군에도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1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북 경주는 오전 4∼5시 사이에 시간당 27㎜의 장대비가 내렸다.

지난 5일부터 내린 비로 6일 오전 5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포항 146㎜, 울진 126.8㎜, 경주 106.5㎜ 순이었고 대구도 84.5㎜를 기록했다.

기상지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대구와 경북 내륙지역은 60∼150㎜, 경북 내륙지역은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도로 침수, 가로수 쓰러짐, 주택 침수 등 2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동해 남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경북 동해안에는 각 항·포구에 어선 3천여 척과 여객선 등이 피항했다.

하늘길도 막혀 오전 6시 20분 대구에서 제주로 가려던 티웨이항공 TW801편이 결항하는 등 항공기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에 따라 대구·경북은 오늘 오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고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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