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3569억 '전국 4위'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전국 곳곳에 아픈 상처를 남기고 간 가운데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조 단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 재해연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2008~2017)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금액이 3조 5323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복구액은 피해금액의 2.1배에 이르는 7조 3657억원을 기록했다.

원인별로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 금액이 가장 컸다.

지난 10년간 태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 금액은 각각 1조 4988억 원과 1조 6302억 원으로 46.2%와 42.4%를 기록하며, 전체 피해 금액 3조 5323억원의 88.6%를 차지했다.

경북·대구의 자연재해 피해액은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3569억 원이며 전체 피해 금액의 10.1%를 차지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6443억원을 기록한한 전남으로 이는 전체 피해 금액의 18.2%다.

또, 경기 5574억원(15.8%), 경남 4741억원(1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경북이 자연재해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사용한 피해복구액은 총 8044억 원이었다.

총 복구금액 중 태풍 피해에 사용된 액수는 4461억(5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가졌다.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복구액이 사용된 곳은 경남으로 1조 181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뒤이어 전남 1조 1515억원(15.6%), 경기 1조 1163억원(15.2%), 경북 8044억원(10.9%)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자연재해의 발생 자체는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이를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라며 “피해의 특성과 피해복구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피해의 예방·대비와 함께 피해 발생 이후에 국민들이 일상으로 신속하게 돌아갈 수 있는 효과적인 피해복구 모델과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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