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동해, 경쟁력 있는 수산 포항⑤

‘포항 수산물 한마당축제’ 모습.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수산물 소비가 많은 나라이다. 최근에는 수산물이 건강식품이며 대표적인 장수식품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유전자 변형식품 등을 비롯한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친(親)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바다에서 나고 자란 수산물은 100% 천연 유기농 식품으로 주목을 받기도 한다.

물론, 수산물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원양과 연안에서의 어획에 못지않은 내륙 양식이 많아졌고, 수입 수산물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당연히 수산물에 대한 위생·품질검사, 검역도 필수가 됐다.

수산물은 농·축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통기간이 짧고 선도 유지가 어려운 특성이 있어 상당 물량이 냉동상태로 유통된다. 여기에 수산물은 농산물에 비해 위험요소가 많은 환경에 노출돼 있고, 최근에는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에 대한 걱정도 여전하다.

특히 수산물은 신선도가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안전성이 보장된 고품질의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산물 인증제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해양수산부의 생산·제조 품질관리 인증제도(Quality Seafood)와 유통이력제 인증제도(Traceability System), 저온유통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통합한 포항시 자체 품질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가공 수산물
수산물 인증제도는 수산물 품질 향상을 통해 생산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제도이다. 국내산 수산물이나 수산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생산부터 출하까지 엄격한 관리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은 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수산물 또는 수산특산물, 수산전통식품, 친환경 수산물에 유기수산물인증 등록,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으로 생산된 제품에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한다.

수산물 이력제도를 통해 어장에서 식탁까지 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정보를 공개,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해권역의 최대 어항인 포항시는 지자체 최초로 지역의 대표특산물인 과메기를 비롯한 수산물의 1차 가공식품에 대한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산물 품질관리인증제’란 수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산물에도 관리기준을 정해 품질인증을 하는 제도로 현행 품질인증제도에서는 빠져있는 ‘단순 가공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수산물 위생관리’를 인증하는 기준을 추가해 포항시가 자체적으로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인증제’를 실시해오고 있다.

즉 지역특산물인 과메기 등 건제품 수산물의 안전먹거리 품질인증 제도 시행을 통해 생산·제조 및 유통관리, 판매 등에 대한 품질관리기준을 마련해 수산물 위생관리 제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관련해서 현행 수산물 품질인증제도의 적용 예외규정에 따른 자체인증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해양수산부의 생산·제조 품질관리 인증제도(Quality Seafood)와 유통이력제 인증제도(Traceability System), 저온유통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통합한 포항시 자체 품질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해양수산부의 생산·제조 품질관리 인증제도(Quality Seafood)와 유통이력제 인증제도(Traceability System), 저온유통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통합한 포항시 자체 품질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가공 수산물
포항시는 이를 위해 고품질의 우수브랜드 육성을 위한 인증 생산자의 보호·육성 및 지원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생산시설 위생상태 확인, 일반세균 및 대장균 군과 기타 위해요소 검사와 더불어 생산자실명제 실시 및 진공상태 포장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업체에 대해 품질인증 승인서를 배부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인증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제품에 인증마크 하나를 붙이기 위해서 원료 생산부터 제품 제조까지 얼마나 많은 단계를 거치는지 알기 때문에 신뢰가 더 간다는 분석이다.

과메기를 예를 들어보면 업체는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 인증신청을 하고, 인증업무 담당자는 위생적이고 품질이 우수한 과메기 생산업체인지 서류검사, 현장(공장)심사, 과메기 품질검사를 해서 종합 판정한다.

원료 확보량, 품질수준 확보·유지를 위한 생산시설, 작업장 환경, 품질관리 상태, 출하 여건, 대외신용도 등 품질기준을 모두 통과해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생산업체는 인증을 받고 나면 해당 수산물 포장지에 인증 표지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포항시의 수산물 품질인증 제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되
포항시의 수산물 품질인증 제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되고 있다.
는 만큼 지역 특산물의 제조특성과 지역여건 등을 반영해 식품위생법 기준보다 강화된 품질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변질과 무분별한 판매형태를 제한해 안전한 먹거리 신뢰도 향상을 기반으로 수산물 유통 활성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관련해서 포항시는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업체에 품질인증제를 신청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품질관리 인증업체에서 생산한 수산물에 대하여는 대형마트 입점 지원, 방송매체를 통한 전국 홍보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가 시행하고 있는 ‘수산물 품질관리인증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산물 산업 고급화이다.
포항시는 ‘수산물 품질관리인증제’시행으로 수산물 산업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축산물처럼 우수제품을 가리는 등급제 도입, 민간 수산물 품질 관리사 양성, 위생이 우수한 수산물 전문식당 인증 등을 준비 또는 검토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수산물은 축산물보다 사료 효율이 높고 영양분도 많아 가성비가 매우 좋은 식품인 만큼 앞으로 시장 감독을 더 강화해 국민 식탁 안전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품질인증 제도 외에도 전통식품, 지리적 표시, 유기수산물(유기수산물, 활성처리제비사용, 무항생제) 등의 인증 제도를 통하여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요한 정보로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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