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포항 흥해읍 직원이 차량에 고립된 시민을 확인하고 구조에 나서고 있다.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많은 비를 뿌린 지난 6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 안에 고립됐던 시민 3명을 무사히 구조해 화제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근접한 태풍 ‘콩레이’가 맹위를 떨치고 있던 그 시각, 순찰하던 흥해읍행정복지센터 기간제 직원인 홍창배 씨는 용전1리 침수된 도로에 고립된 자동차를 발견했다.

홍 씨를 비롯해 지원 나온 흥해읍 장재각 새마을팀장, 박충락·심대택 주무관은 차 안에 사람이 탑승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물이 더 차오르기 전에 긴급하게 구조에 나서 갇혀있던 탑승자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날 구조된 시민은 다음날 결혼식을 하는 예비신부의 가족들로 포항 KTX역으로 가던 중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고립됐다.

이날 직원들은 예비신부와 어머니를 목말을 태워 구조한 뒤, 차에 실려 있던 예복과 폐백음식들도 무사히 빼내 옮겼다.

직접 잠수해 시민들을 구조한 홍창배 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으면 구조에 나섰을 것”이라면 “무엇보다 별 탈 없이 시민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포항 흥해읍 직원이 차량에 고립된 시민을 확인하고 구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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