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242건·개인주택 1124동 침수 유실·이재민 551명 발생
공무원·주민 등 동원 응급복구에 구슬땀…복구 상당시간 걸릴 듯

육군 제50보병사단 8일 오전 태풍 콩레이 피해 지역인 경북 영덕군 강구시장 인근에서 토사제거 작업을 하며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영덕 등 경북동해안 지역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덕군은 8일 오전부터 정확한 피해규모 조사와 함께 공무원, 주민 1400여 명과 장비 370여 대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8일 오전 11시까지 집계된 피해는 하천 등 공공시설 242건에 개인주택 1124동이 침수 또는 무너졌다.

농작물 피해는 침수가 300㏊, 유실 또는 매몰이 50㏊, 과수침수 12㏊ 및 31개 동의 시설이 침수됐다.

산사태 피해가 35건, 수리시설 및 저수지 등 14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의 경우 하천 40곳, 도로 24곳이 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다.

축산면 김 모씨(84)가 태풍에 숨졌으며, 주민 2181명이 현재 임시대피해 있으며 5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강구항에 피항 중이던 어선 15척 중 5척이 좌초되고, 7척이 전파, 1척이 전복됐으며, 떠내려간 2척은 아직 발견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강구리 수산물가공공장에도 침수, 산사태 등으로 인해 60세 이상 여성 근로자 70 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H 수산물 가공공장의 경우 산사태까지 덮쳐 수출용 가공식품 모두가 폐기처분 해야되는 피해를 입어 산사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가 하면 가공식품 공장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 응급복구에는 군인 및 경찰 등 21개 단체에서 1300여명과 굴착기, 덤프 등 131대의 장비를 투입됐다.

영덕군 관계자는 “당장은 침수된 주택 내부 청소와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들어 내 씻고 말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주택과 농작물이 많아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행정적으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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