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주)올포그코리아

(주)올포그코리아 전경
지난 여름은 국내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폭염이 지속됐다.

최악의 폭염이 여름을 집어삼키며,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농작물의 피해도 속출하고, 닭과 돼지 등 가축의 폐사도 잇따랐다.
(주)올포그코리아 공장내부
하지만 이러한 폭염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매년 여름 되풀이될 것으로 보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경주의 한 기업이 이러한 폭염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3명의 직원들이 ‘안개로 세상을 바꾸다’란 캐치프레이즈로 출발한 (주)올포그코리아가 그 주인공.
공장내부 모습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주)올포그코리아는 노즐을 통해 고압으로 물을 분산시키는 인공안개 시스템을 이용해 환경과 농업 관련 사업을 전개하면서 주변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개념 쿨링시스템으로 최근 무더위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주)올포그코리아를 찾아 회사의 사업 방향과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미세안개시스템으로 주변온도 5℃ 이상 저하

(주)올포그코리아는 한마디로 미세안개시스템을 이용해 환경, 농업, 녹화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

이 시스템은 경관안개를 조성하며 ICT기술과 융합해 현장스토리에 맞게 조성함으로써 주변 온도를 5℃ 이상 저하시켜준다.

또한 다량 음이온 분무를 통해 악취 및 비산먼지 제거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국내유일 특허기술인 원심무화분사방식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축사 등의 냉방 및 겨울철 가습 및 방역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산업분야의 분진제거를 통한 환경개선과 농업용으로 작물 재배 시 적정온도유지 및 무인약제 살포, 체육문화시설의 냉, 온방 기능을 탑재한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주)올포그코리아 공장외부
△환경보호를 중점에 둔 기술

안개 시스템 중에 쿨링포그시스템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쿨링포그 제품 중에 ‘쿨샷’ 이라는 제품은 노즐 없이 물 분자가 뿜어져 나오는 영향으로 바람이 순환하면서 더욱 시원한 공간을 연출한다.

이로 인해 실제 한낮의 온도차이가 최대 5℃ 이상으로, 확실하게 온도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환경보호를 중점에 뒀다.

기존의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가전제품을 보게 되면 프레온가스나 높은 전력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프레온 가스나 높은 전력이 일체 필요치 않고 자연현상인 안개를 재해석해서 소량의 전기와 물만 있으면 최고의 냉방 효과를 낼 수 있게 해 자연친화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인공안개를 만드는 올포그 만의 3대 기술은 ‘일류체노즐시스템’과 ‘이류체노즐시스템’, 그리고 ‘원심디스크무화방식’ 등이 있다.

일류체와 이류체노즐시스템은 비슷한 시스템인데 목적성에 따라 저압 또는 고압으로 인공안개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으로 모터와 펌프, 노즐로 설계돼 있다.

올포그코리아의 핵심기술인 원심디스크무화방식은 송풍방식으로, 노즐 없이 원심체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미크론 단위로 작게 만들어진 미립자가 분무되면서 선풍기 형태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특허로는 원심식분사기, 농작물용 가습장치, 농장물용연무장치, 방역기, 발전장치, 난방기, 상온연무기외에도 다양한 특허기술을 보유 및 개발 중이다.

또한 특허기술을 재해석해 쿨링분사제품 외에도 미세먼지 제거, 악취제거 제품들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경주동궁원 야외연못
△쾌적한 환경조성과 농업발전에도 앞장

인공안개 시스템의 적용분야는 실내외 온도 하락, 습도유지, 미세먼지 제거, 에너지 관리, 악취 및 세균 제거, 조경 및 조형물 분야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덥기로 유명한 대구의 율하체육공원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정수된 물을 고압장치로 분사하기 때문에 직접 안개를 맞아도 인체에 무해하며 주변 온도를 5℃에서 최대 10℃까지 낮춘바 있다.

특히 이 안개를 통해서 대기 중에 떠다니던 분진과 미세먼지까지 감소시켜 지역 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경주동궁원 식물원
이밖에도 경주 동궁원, 함평에 위치한 엑스포공원과 체육공원 등 다양한 지역에 설치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안개시스템을 농업에도 적용, 우리나라 농업 성장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안개농업은 뿌리에 물과 양분을 공급하는 농업기술이다.

올포그코리아는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키트제품과 친환경 농업제품을 계속적으로 개발하며 안개로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작물들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는 버섯류들을 직접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경주 축구공원
△신기술 개발로 해외진출까지

현재에도 축사악취 민원으로 악취제거제품을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또한 도심 내 체육시설, 인파가 많이 붐비는 승강장, 지하철 내에 냄새 및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돼 있다.
대구 박주영 축구장
이들 제품은 기존의 필터방식이 아닌 교체가 필요 없는 물필터 방식으로 실효성이 뛰어나고 그 효과를 입증하는 일만 남아있다.

아울러 점점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도심에서도 일거리를 만들고 노동력을 절감하고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 팜 키트제품을 우선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올포그코리아는 지난 7월 중국 심양에서 열린 ‘2018년 제10회 APEC중소기업기술교류전람회’에 초청받아 세계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람회에서는 특화된 원심무화방식의 안개시스템 설비 기술에 대한 중국 현지의 관심을 독차지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중국을 비롯한 미얀마, 캄보디아, 폴란드, 브라질 등 다양한곳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방성하 (주)올포그코리아 대표
△안개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방성하 대표

(주)올포그코리아 방성하 대표가 안개의 매력에 빠져 인공안개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13년 봄.

그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고압 분사가 가능한 안개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개발에 성공한 안개시스템을 처음으로 접목시킨 것은 농업, 그중에서도 버섯재배였다.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한 그는 안개농업을 통한 버섯재배에 성공한 후 표고, 동충하초, 느타리, 노루궁뎅이 버섯 등 여러 버섯 재배에 잇따라 성공했다.

또한 안개를 최대한 활용한 컨테이너형 버섯재배사를 개발해 보다 쉬운 귀농이 될 수 있게 분양형 버섯재배사를 공급하기도 했다.

방성하 대표는 “농업회사법인을 기반으로 2017년 올포그코리아를 설립했다”면서 “그 후 농업이 아닌 폭염, 미세먼지, 악취, 분진 등을 제거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쿨링포그 시스템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포그코리아는 처음 3명의 근로자로 시작해 첫해 5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현재는 10여 명의 근로자에 올해 예상매출도 20억 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성하 대표는 “지속적으로 제품을 연구 개발해 현 시대에 필요한 기업이 되고, 필요한곳에 우리회사 제품이 판매되고 수출길도 열려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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