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가구 복구·도로 등 정비에 '구슬땀'

경북도청 직원들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할퀴고 간 영덕 지역에 경북도청 공무원 180여명을 집중 투입돼 발 빠른 피해복구에 나섰다.

경북도는 8일 도 본청을 비롯해 환동해지역본부 직원까지 모두 92명의 피해복구반이 힘을 합쳐 영덕 현장지원을 실시했다.

경북도는 앞서 7일 직원 83명으로 구성된 긴급 복구반을 비상소집해 피해가 컸던 영덕군 영덕시장과 삼사리 해안마을에서 집중적인 복구작업을 펼쳤다.

도청 자치행정국과 일자리경제산업실, 복지건강국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긴급복구반은 태풍으로 큰 생채기가 난 피해지역을 찾아 배수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침수피해가 발생한 집안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흙더미로 뒤 덮힌 도로 등을 정비하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태풍 ‘콩레이’는 특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다. 영덕읍에는 태풍으로 도 평균 강우량 162mm를 훨씬 상회하는 400mm에 육박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영덕군에는 1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314세대 50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물의 침수피해가 컸는데 동해안 침수피해 건물 1430동의 98%가 넘는 1,409동의 피해가 영덕군에 집중됐다.

경북도는 태풍이 상륙한 지난 6일 도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전 점검과 대비를 해왔으며 오후에는 다시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하는 등 피해상황을 발 빠르게 점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의 특별지시 1호와 2호를 각각 발령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주민대피와 함께 신속한 피해조사 및 철저한 사후 수습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인 7일에도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피해현장으로 달려가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피해복구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조속한 복구를 위한 행정조치를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자연재해의 발생 자체는 인간의 힘으로 완전히 막을 수 없겠지만 피해는 행정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줄일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행정의 역할”이라며 “이번 피해지역 긴급 복구와 같이 재난·재해에 대해서는 각별하고도 신속한 대응으로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는 ‘365일 안전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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