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572돌 한글날을 맞아 회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한글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답률이 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회원 275명을 대상으로 유사한 2가지 문장에서 옳은 표현-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찾아내는 8문항에 대한 질문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질문내용은 그림과 같다.

조사 결과 과반수가 정답을 꼽아 낸 문제는 8문항 중 단 3문항에 그쳤다.

또 8개 문항에 대한 정답률이 38%에 그쳤으며, 가장 많은 오답을 보인 단어는 ‘유도신문’과 ‘유도심문’이 꼽혔다.

신문(訊問)이란 ‘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 묻는다’는 뜻으로 법률적으로는 법원이나 기타 국가기관이 어떤 사건에 관해 증인·당사자·피고인 등에게 말로 물어서 조사하는 일을 뜻한다.

심문(審問)이란 ‘자세히 따져 묻는다’는 뜻이며, 법률적으로는 법원이 당사자나 그 밖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서면이나 구두로 개별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주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유도신문이란 표기지만 정답을 맞힌 사람은 23%, 유도심문이라도 답한 사람은 무려 77%나 됐다.

‘얻다 대고’라는 표현 역시 오답률이 72%에 달했다.

‘얻다’는 ‘어디에다’를 줄인 말이어서 정확한 표현은 ‘얻다 대고’이지만 72%는 ‘어따 대고’가 바른 표기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맞춤법 퀴즈와는 별도로 평소 자기소개서나 직장 내 보고서 작성 등에 있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물은 결과 67%가 ‘아주 신경 쓰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약간 신경 쓴다’는 의견이 29%로 나온 반면 ‘신경 쓰지 않는 편(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및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에 그쳤다.

하지만 맞춤법 및 띄어쓰기에 신경을 쓴다고 답한 비율에 비해서는 맞춤법 퀴즈 정답률이 기대치 이하를 밑돌아 한글교육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찾아낼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크루트는 “한글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자랑스러운 우리 글자로 매년 각계각층에서 한글의 우수성과 바른말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외국어 오남용·넘쳐나는 비속어 및 은어 등의 한글파괴 현상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크루트는 구직서류에서 맞춤법 오기와 오탈자 등은 감점요인이기도 하다며 한글 바로쓰기의 중요성 재인식을 촉구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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