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영난을 비관한 치과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폐업된 대구 달서구 한 치과병원(본보 10월 2일 자 7면)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문을 연다.

특히 해당 병원 인수자가 앞서 폐업한 병원에 선납금을 낸 환자들을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해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던 환자들의 문제도 일단락됐다.

9일 달서구 보건소 등에 따르면 인수자 A씨는 지난 7일 병원에서 피해자 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선납금을 낸 모든 환자를 이어받아 치료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건물주와 계약을 맺고 병원 기기들을 인수하는 등 병원 운영을 위한 기틀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소에 병원 개설 신고 절차를 마친 A씨는 다음 주 중으로 병원 문을 다시 열 전망이다.

해당 병원은 앞서 지난 8∼9월 공동 원장 2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지난달 21일 폐업신고와 함께 문을 닫았다.

당시 진료비와 임플란트 비용 등 병원에 선납금을 낸 100여 명의 환자가 피해자대책위원회를 구성, 3억여 원의 금전적 피해를 호소했었다.

달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병원 환자와 직원들을 모두 이어받아 운영하는 큰 결정을 내려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결정에 피해 환자들도 입소문 등 병원 운영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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