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주택에서 불…송이 따러 집에 들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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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3시 55분께 안동시 길안면 구수리 한 주택에서 불이 나 50㎡ 규모의 한옥을 모두 태우고 1시간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80대 아버지를 구하려고 불길에 뛰어들었던 50대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숨졌다.

10일 오전 3시 55분께 안동시 길안면 구수리 A(84)씨 집에서 불이 나 50㎡ 규모의 주택을 모두 태우고 1시간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A씨와 아들(54)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의 아내 B(80)씨는 숨진 아들에 의해 구조됐다.

B씨는 "아들이 자신을 먼저 구해 놓고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구하려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갔지만 둘 다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와 인력 30여 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한옥 지붕이 무너져 진화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와 마을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내용을 조사 중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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