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과 20일 각각 오후 4시부터

신라문화원은 오는 13일과 20일 경주시 서악동 3층석탑 인근에서 ‘문화재와 어우러진 구절초 음악회’를 개최한다. 현재 이곳에는 구절초 2만700여 송이가 만발해 있다.
가을정취를 물씬 풍기며 힐링 산책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주 서악마을의 문화재와 어우러진 ‘구절초 달빛음악회’가 오는 13일, 20일 2회에 걸쳐 열린다.

(사)신라문화원 주최로 2017년부터 열리고 있는 ‘서악마을 구절초 음악회’는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경주시민들로 구성된 하니공연단의 하모니카공연, 가람예술단, 브라비솔리스츠앙상블 공연, 그리고 망부석과 송학사로 알려진 김태곤가수의 공연이 구절초 꽃밭 무대에서 펼쳐진다.

또한 20일에는 지역민들의 색소폰공연과 카운터테너 윤진태, 가수 석수경, 갯바위와 가슴앓이로 알려진 양하영 씨 공연이 예정돼 있어, 참가자들이 구절초 차를 음미하며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악마을은 2011년부터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후원으로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 서악동 3층석탑 주변에 이식한 구절초 2만7000여 송이가 화려한 자태로 만발해 가족, 연인끼리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산책 명소가 되고 있다.

또 인근에 무열왕릉-진흥왕릉과 보희, 문희의 꿈 이야기가 전해오는 선도산을 비롯해 설총, 김유신, 최치원을 배향하고 있는 서악서원이 함께 있어 신라천년의 정취를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KT&G 후원으로 관, 민, 기업,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가꿔가는 좋은 사례가 되면서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많이 오고 있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10평의 문화재가 2000평의 문화자원이 되면서 문화재의 가치도 더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문화재 활용이 보존이라는 생각으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서악동 3층석탑 주변을 정비하며 지정, 미지정 문화재 주변 경관을 조성하고, 문화재 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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