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취임 100일째…지진 관련 대정부 결의문 채택
시민 소통으로 현안 해결 앞장

포항시의회 서재원 의장
지난 7월 1일 제8 대 포항시의회가 출범하면서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서재원 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과 함께 첫 행보로 장애인단체와 보훈단체, 올 여름 대지를 불태웠던 폭염피해 현장으로 달려갔던 그는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을 위한 시민의 의회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의 대의기관인 포항시의회인 만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소통과 화합을 위해 더 많을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으며, 포항의 미래와 시민 여러분의 생활과 직결되는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전체 의원이 한목소리로 시민들의 뜻을 대변해 나가겠다”고 밝힌 서재원 의장을 만나봤다.

△지난 100일간 포항시의회의 변화가 있었다면?

우선 의원 구성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만큼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협력을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운영, 외부적으로는 시민과의 소통, 현장이 중심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공공기관 업무추진비와 관련 취임 후 곧바로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하는 등 그동안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 점수를 받아 온 포항시의회의 청렴도 개선을 위해 나부터 모범을 보이기로 했다.

△ 포항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개괄적으로 말하자면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이다.

오래 철강산업 침체와 지진 등으로 인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의회 차원에서도 블루밸리 분양과 영일만산단 인프라 확충 지원에 나서는 한편 기업유치 세일즈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미세먼지·형산강 중금속 오염·공단의 환경문제, 수명이 다한 쓰레기 매립장까지 시민들의 복지·환경문제에도 집행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겠다.

△ 취임 후 포항지진 관련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했는데.

지진의 피해는 현재 진행형인데 정부의 관심은 이미 과거형이 됐다.

그동안 의회 차원에서 5분 자유발언·시정질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피해복구와 시민 위로에 대한 방안이 제시됐지만 가장 근본적인 정부의 지원이 흐지부지되니 진척상황이 더디기만 하다.

그래서 지난 제253회 임시회에서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해 지진 발생 원인을 명확히 하고 정부차원의 강력한 보상을 촉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는 한편 여러 경로를 통해 결의문의 내용이 수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첫 정례회를 앞두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등 굵직한 일정이 예정돼 있는데 어떤 자세로 임할 생각인지.

제 8대 의회 개원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면 비회기기간에도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의회에 출근해 시정현안들을 살펴보는 등 일하는 의회·공부하는 의회 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정례회에서는 8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지는 만큼 각 상임위원회별 소관업무를 파악하는 한편 주말에도 출근해 보다 실질적인 행정사무감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잇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수박겉핥기식 행정사무감사를 지양하고, 지적보다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사전에 서면질의를 통해 의문 나는 부분을 챙기고 꼼꼼한 자료 검토를 하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는 모습을 보여 ‘의회가 의회답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취임 이후 현장을 돌아다녀보니 의회 활동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젊은 층은 의회활동이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에도 무관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저를 비롯한 32명 의원 전체가 좀 더 시민들 속으로 파고 드는 소통을 통해 의회활동을 알리고, 시민들이 원하는 의정활동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모두가 공감하는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더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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