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영자 교장 추모문집 헌정

▲ 지난 9일 경주월드웨딩뷔페에서 열린 ‘경주행복학교 개교 제22주년 기념 한글문해 대잔치’에 참석한 재학생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행복학교 개교 제22주년 기념 및 제12회 한글문해 대잔치’가 9일 경주월드웨딩뷔페에서 재학생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경주행복학교의 축제행사인 이번 행사는 전 교장 ‘서영자 선생 추모 문집’ 헌정식이 함께 진행돼 ‘경주행복학교의 역사와 공적, -패랭이꽃 고 서영자 교장 추모문집’과 학교문집 제12호 ‘패랭이꽃의 꿈’ 2권이 모친인 김위출(83) 여사께 헌정됐다.

서영자 교장은 지난 1997년 경주청년회의소 지하 한림중고등학교 교실을 빌려 학교를 개교한 후 지난 22년 동안 한글과 산수를 모르는 60~90세의 노인 학생들 2500명을 지도하던 중 지난 7월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경주행복학교(교장 강석근)는 ‘경주평생교육의 대모’ 서 교장의 거룩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이 문집들을 편찬해 헌정했다.

이날 함께 열린 경주행복학교 한글문해대잔치는 재학생들의 학예회 행사로서, 한글을 배우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교내 백일장에서 입상한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과 수상작품 낭송회를 가졌다.

이어서 반별 장기자랑과 교내 풍물패, 은가람 합주단, 초청 가수 공연의 순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주 중앙시장 부근에 있는 경주행복학교는 노인복지 및 한글교육기관으로는 전국적으로 유명를 타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간해서 헌정한 ‘고 서영자 교장 추모문집’은 경주행복학교가 전국의 노인문해학교로서는 특별한 역사와 공적을 가진 학교임을 잘 알려 줬다.

이 책의 내용은 1부는 추모 특집이며, 2부는 서 교장과의 대담과 서 교장 유고시 및 해설, 3부는 학교문집 1~11호에 실린 역대 재학생들의 우수한 시문을 선별 수록했다.

또 4부는 논문으로, 경주행복학교 역사와 공적을 비롯한 역대 학생들의 작품의 가치를 분석했다.

이 행사를 참관한 이형우 시인은 “경주행복학교가 노인복지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추모문집은 전국 성인문해교육의 새로운 귀감이 될 것이며 학술적인 자료로서도 그 가치가 소중하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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