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1~2년차 39%…10개사 중 6개사 우대 없어

국내 각 기업들의 신입사원 공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국내 기업 10개사 중 8개사에 다른 직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중고 신입’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신입이란 직장생활 경험이 있음에도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지원자를 일컫는 말이다.

10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발표한 국내 직원 수 100명 이상 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중고신입 지원현황’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77.0%가 ‘신입직원 모집에 경력직 지원자가 지원한 적이 있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신입직 모집에 지원한 경력직 지원자들의 경력 연차를 보면 △1년~2년 미만 정도가 38.8%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1년 미만(19.7%) △2년~3년 미만(18.8%) △6개월 미만(11.8%) △3년 이상(10.9%)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고 신입에 대한 각 기업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중고신입 지원자에 대한 입사평가에 대해서는 △‘다른 신입 지원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기업이 46.6%로 가장 많았으며 △‘오히려 신입 보다 더 깐깐하게 평가한다’는 기업도 11.5%나 됐다.

또 △‘경력을 반영하여 우대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41.9%에 불과해 10개사 중 6개사 정도의 기업들이 신입공채에 있어 경력직 지원자들을 별도로 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 중 86.5%가 ‘앞으로 중고신입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현재와 비슷할 것(12.8%) △현재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0.7%에 불과해 향후 중고 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스펙이 좋아도 면접 시 반드시 탈락시키는 지원자 유형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87.5%가 ‘있다’은 답이 나와 관심이 모아졌다.

이들이 탈락시키는 유형으로는 △자세·말투 등 직장생활의 기본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56.8%(이하 복수응답) 로 가장 많았으며, △지원하는 회사나 직무에 대해 관심이 없어 보이는 경우(42.5%) △면접 시간에 지각하는 경우(25.9%) △기본 상식이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경우(23.7%)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다른 태도나 행동을 보이는 경우(22.9%) △자신의 경험을 지나치게 자랑하거나 과장하는 경우(21.4%) 등이 있었다.

따라서 신입사원 응시자들은 기업들의 이 같은 성향을 잘 파악해 도전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