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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되는 차부품 업계 살릴 정부 대책 시급

경북일보 kb@kyongbuk.com 등록일 2018년10월11일 17시54분  
완성차 업계의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자동차 산업 위기는 부품을 공급하는 2·3차 협력회사들의 존망을 위협하고 있다.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2만2천여 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이를 공급하는 업체 또한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곧 국가 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경북과 대구는 물론 울산 등 영남지역 자동차산업이 붕괴 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처해 있다.

붕괴 조짐은 지역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경북과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들이 완성차 업계의 생태계와 연계돼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GM 군산공장의 폐쇄에 따른 생산 감소에다 현대·기아차의 미국과 중국 수출 부진에 따른 생산 감소로 지역의 2차 3차 밴드업체들이 줄줄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판매 부진의 완성차 업계가 협력업체에 납품 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조업 부진을 감안 해 은행권이 대출만기 연장이나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협공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와 기아에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는 경북에 66곳, 대구에 49곳이 있다. 전체 851개 사업체 중 차지하는 비중이 13.6%에 이른다. 2차와 3차 협력업체는 각각 200~300개나 된다.

올해 초 GM 군산공장 폐쇄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대구와 경산 지역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의 한 대형업체가 경영악화 등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 2, 3차 협력사들에도 여파가 미쳤다. 경북 경산 지역도 GM 1차 협력사만 해도 11곳이나 되고 관련 노동자가 5000여 명에 이른다. 이들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가 현실화 하고 있다. 경산 진량공단의 방진고무 부품 전문업체는 지난 7월 부도가 났다. 또 진량읍 소재 금형 설계 등 차 부품 업체는 견디다 못해 법정관리를 택했다. 차 부품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인 것이다.

현대자동차 본사와 가까운 경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 3차 협력업체들은 주문량 감소에 인건비 상승으로 근근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고, 업종전환을 고려하는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경주지역의 10% 이상의 업체가 폐업하거나 부도 상황을 맞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 영세 업체들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여파에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삼각 파도를 맞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생산직 인건비 총액이 크게 늘면서 인력 충원이 어려워졌다. 이렇다 보니 생산 인력은 줄일 수 없어 검품 등 품질관리나 연구개발 인력을 줄이고 있어서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와 완성차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자체가 붕괴 될 전망이다. 차 산업의 붕괴는 국가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와 완성차 업계는 시급하고 적극적인 타개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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