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올때 가마타고 한번 죽어서 상여타고 한번 나간다는 애환이 서린 무섬외나무 다리
영주시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무섬마을에서 외나무다리 축제가 개최됐다.

영주 무섬마을은 ‘시집올 때 가마타고 한번, 죽어서 상여타고 한번 나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육지 속 섬마을’로 내성천의 물줄기가 유유히 돌아 흘러 ‘물 위에 연꽃’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이번 축제는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외나무다리를 추억하고,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느껴보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영주시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무섬마을에서 외나무다리 축제가 개최됐다.사진은 무섬외나무다리축제 상여행렬이 진행되는 모습.
이에 따라 축제는 무섬마을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무섬마을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 속 무섬마을 夜行(야행)’과 한복입고 무섬마을 나들이, 전통짚풀공예체험, 전통놀이체험, 전통혼례와 상여행렬 등으로 진행됐다.

또 주차와 교통 혼잡을 고려해 영주시외버스터미널, 시민운동장, 무섬마을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특히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무섬마을은 345년의 문화를 간직해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278호)로 지정돼 있다.

영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태풍 때문에 축제가 1주일 연기돼 더 깊어진 가을 풍광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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