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지적…취지 어긋난 사업 예산 사용
낭비성 선진지 견학 등 질타

상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정길수) 상주 농기센터 행정사무감사 모습
15일 개최된 상주시의회(의장 정재현)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정길수)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피정옥)가 호된 질책을 받았다.

사업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센터 소장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상주 쌀 홍보 차원의 ‘쌀밥 집’ 지정에 따른 사용 쌀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는데 다 한해 몇 회씩 시행하고 있는 선진지 견학이 낭비성에 실효성까지 의심돼 질책을 받은 것.

△조준섭 의원(자유한국당)=올해 상주 쌀밥 집으로 선정된 3곳에 각 1000만 원씩 주방용품을 지원해 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취지는 알고 있는가.

-피정옥 상주농업기술센터 소장=…….

△조준섭 의원=상주 쌀에 대한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경기도 이천 쌀처럼 전국에 알리자는 취지다. 특히 지난번 업무보고 때 질문했는데 쌀밥 집 지정 식당에서 무슨 쌀을 사용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실망했었다. 이 사업에 대한 공부를 더해 상주 쌀이 전국에서도 통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정길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선진지 견학을 1년에 꽤 많이 시행하고 있던데 시행 후 보고서는 작성하는가.

-피정옥 소장=하고 있다.

△정길수 위원장=감사 결과 엉터리가 많이 발견됐다. 일부 견학에서는 바닷가 근처로 가 회만 먹고 온 것으로 보고돼 있다. 앞으로 이러한 낭비성 선진지 견학은 지향하고 상주지역에 있는 선진지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당부한다.

-피정옥 소장=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한편 이날 신순화의원(무소속)과 안경숙 의원(자유한국당)도 센터에서 상주 시의전서를 바탕으로 한 음식을 대중화 또는 프렌차이즈한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시의전서 원본도 없는 상주시의 현실을 지적했고 일부 과·실·소장들은 행정사무감사 후 나가면서 “조금 있으면 퇴직인데 뭘 하는 식의 들릴 듯 말 듯한 말을 하고 나갈 때는 정말 자괴감까지 든다”며 “어느 부서던 퇴직할 때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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