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경북도는 상주에 사는 윤 모(84)씨가 지난 13일 야생 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올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SFTS 양성반응자 중 5번째 사망자다.

윤 씨는 지난달 22일과 27일 상주시 만산동 야산에서 버섯을 채취하고 난 후 몸살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병원 측은 SFTS를 의심해 지난 10일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윤 씨가 살인진드기에 감염됐다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38∼40℃의 고열을 비롯해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3년간 경북지역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환자는 2015년 3명, 2016년 6명, 2017년 8명 등 총 17명이다.

야생진드기로부터 감염되기 쉬운 쯔쯔가무시병의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면 호전될 수 있으나 SFTS는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어 풀밭에서 돗자리 없이 바로 눕지 않거나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즉시 샤워를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또, 야외활동을 할 때 긴팔과 긴 바지,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4월~11월 사이 활동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집중 발생 시기는 7월부터 10월까지”라며 “예방 백신이나 표적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