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H 병행하며 스피드 좋아져…2013년 이후 5년 만의 금메달

▲ 포항시청 조은주가 지난 2013년 제 94회 전국체전 이후 5년 만에 육상 여자 400mH 여왕으로 복귀했다.
포항시청 조은주가 지난 2013년 제 94회 전국체전 이후 5년 만에 육상 여자 400mH 여왕으로 복귀했다.

조은주는 15일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99회 전국체전 육상경기 둘째날 여자일반부 400mH 결승에서 1분00초25의 기록으로 디펜딩챔피언 손경미(양평군청)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7년 경기체육고를 졸업한 조은주는 시흥시청 소속이던 지난 2013년 제42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400mH에서 57초34의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며, 5년째 한국 400mH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같은 해 10월 제 94회 전국체전 400mH에서도 58초 2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듬해 인천아시안게임 400mH에서 59초89로 7위를 기록한 뒤 제95회 및 제96회 전국체전은 출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57초34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2014년 이후 59초대를 넘어 60초대까지 밀려나면서 힘든 시기를 거쳤다.

전국체전에서도 2016년 제 97회 대회 3위, 2017년 제 98회 대회 3위로 밀려났다.

조은주가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해 포항시청으로 이적하면서 부터다.

포항으로 온 조은주는 주종목인 400mH과 함께 100mH까지 병행하면서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4초대 중반에 머물던 100mH기록이 올들어 13초때까지 끌어올리면서 400m에서도 기록이 나아지기 시작, 올들어 제47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400mH과 100mH을 석권하면서 이번 전국체전에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금메달 상대는 양평군청 손경미와 정선군청 정영희였다.

예선에서 조은주는 1분02초97로 손경미(1분01초78)와 정영희(1분02초78)보다 기록이 늦어 결승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전수 포항시청 감독은 “2013년 한국신기록 수립 이후 기록이 늦어지면서 힘들었지만 지난해부터 100mH까지 병행하면서 스피드가 좋아졌다”며 “앞으로 좀 더 나은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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