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만 기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린 예천군의 가을 대 축제인 예천장터 농산물축제가 성황리에 막이 내려졌다.

그동안 축제장이던 한천체육공원에서 예천읍 시가지 일원으로 변경되면서 걱정의 목소리도 컸지만, 다행히 축제는 성공했다.

상권에 활기와 상인들의 주머니가 채워지면서 보여주기식에서 벗어나 상권을 살리기 위한 내실 있는 축제라는 평가다.

축제장은 상설시장과 구 군청사 입구에서 농특산물판매와 매인· 상설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를 마치고 정확한 관람객 통계는 나오지는 않지만, 축제를 구경 온 이들로 시가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것에 상인들과 군민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예천군이 인정한 믿고 신뢰하는 농특산물 구매에 신이 난 관광객들과 이들을 맞이하는 농가와 상인들은 마냥 즐거움에 미소가 넘쳤다. 1970년대 중반 어릴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신작로 흙길을 밟고 사람에 부딪혀 혼잡한 시장에 나설 때가 떠오른다.

다소 아쉬운 점은 전통시장같이 판매부스에 치중한 나머지 볼거리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기획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팁이라면 괴리감이 드는 신 구도심 주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 기획과 공연이 이뤄졌으면 더 성공적인 축제가 됐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제는 축제도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따라 차별화된 기획과 과감한 투자로 지자체가 관광객들을 끌어 들어야 한다.

군민들도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친절과 봉사 배려는 뒤 전이고 개인적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으로 축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예천군의 축제가치를 높여야만 부가가치 또한 높아진다.

틀에 박힌 축제에 변화가 시작됐다. 전 김수남 군수 때부터 시작한 농산물 품평회가 이제는 예천군을 대표하는 축제가 됐다. 사회지도층도 변하고 있다.일부 특권층에서 마구 뿌려지던 식권도 사라지고 식권이 있어야만 알아주는 시대는 이제는 축제의 패러다임에 의해 사라지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축제의 브랜드를 높일 방안을 더 마련해야 하고 관광객들이 다녀간 뒤 자발적으로 SNS 홍보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제를 마치고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에 자축하지 말고 문제점과 대안을 세워야 할 때이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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