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3급이상 직원들로 구성된 새 노동조합이 16일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한상윤 새 노조설립위원장이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DGB대구은행 3급 이상 직원들로 구성된 새 노동조합이 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을 알렸다.

새 노조는 16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조합원 30여 명과 함께 위원장 선출, 민주노총 산별노조 가입 절차를 마쳤다.

이날 새 노조 설립을 준비했던 한상윤 노조설립위원장(영주지점장·2급)이 초대 노조위원장을 맡게 됐다.

새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조합원은 부부장·부지점장·지점장급 등 3급 이상 직원이다.

전체 직원 3000여 명 중 해당하는 직원 수는 769명으로 16일 현재 110여 명이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앞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새 노조 승인 당시 조합원이 근로자로 해석되는 3급 이상 간부들로 이뤄져 노조 설립을 허가했다.

또한 성서3공단본부와 같은 대규모 지점 부장급 이상은 사용자 측에 가까워 노조 가입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새 노조는 사용자가 인정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3급 이상 직원의 권익을 대변하는 조직으로 나아갈 뜻을 밝혔다.

한상윤 신임 새 노조위원장은 “구조조정, 급여반납, 글로벌금융위기와 같은 수많은 역경을 겪으면서 지역 민의 도움이 컸고 국내 유일한 공적 자금을 받지 않은 은행으로 기록이 남아 있다”며 “당시 힘든 순간들을 함께한 주역들이 3급 이상 직원들인데, 사실상 권한은 없고 책임만 많아진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노동자가 되자는 뜻에서 만든 노조인 만큼, 합심해서 은행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많은 조언과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