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부처 동행 공무원·직원 32명 배보다 배꼽이 더 커
경비는 혈세 8000여만원···연수 국가도 일본에 편중

대구시의회 해외연수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해외연수에 나서는 시의원보다 공무원 등 관련 부처 직원이 더 많다.

대구시의회는 지방 의원의 전문지식 함양과 글로벌시대 새로운 정책에 따른 정보습득과 의원 상호 친목 도모를 위해 올해 하반기 공무국외(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17일부터 29일까지 5개 상임위원회별로 총 28명의 시의원 전원이 해외연수를 떠난다.

문제는 이 연수에 수행 또는 동행하는 관련 공직자 수가 32명으로 더 많다는 것이다.

연수 경비도 의원들보다 당연히 많다.

이번 연수를 통해 의원 28명에게 지급되는 예산은 3785만 원. 또 연수단을 수행하는 32명 가운데 의회 사무처 직원 17명(1인당 130만5000원)에게 2220만 원 등 4000만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될것으로 예상된다.

연수 국가도 5개 상임위원회 중 3개 상임위가 일본을 택해, 특정 나라에 편중돼 있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6명의 의원은 이달 17~20일까지 일본 고베와 교토, 오사카 등을 방문해 고배 대지진 피해복구와 도시재생, 교통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산업 활성화 현장 등을 견학한다. 건교위 연수에는 의회 사무처 직원과 대구시 관련 국장,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간부 등 8명이 동행한다.

또 이달 25~29일까지 경제환경위원회는 시장 관광상품화 및 활성화와 세계적 도심 공원 건설, 제2 수목원 건립 및 엑스코 확장 관련 벤치마킹 등을 위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여기에는 의회 사무처 직원을 포함 대구 TP, 대구경북 디자인센터, 환경공단, 한국 섬유개발연구원 간부 등 모두 8명이 동행한다.

교육위원회는 의원 5명이 이달 22~25일까지 일본 동경을 방문해 도서관 운영과 선진 학교급식 운영 등의 자료 수집에 나선다. 교육위원회 연수에는 수행직원 3명을 포함해 대구시 교육청 정책기획관, 도서관 관련 공무원 등 7명이 함께 한다.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6명은 이달 17~21일까지 중국 남경시 강소성 연극단 등 복지 문화 예술 분야의 우수 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며, 관련 공무원 등 6명이 동행한다.

한편 이달 22~25일까지 일본 동경을 방문하는 기획행정위원회는 의원 6명에 사무처 직원 3명이 수행해, 선진지방세제도, 청년정책 우수사례 등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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