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국적 다른 2000여 다문화가족 한 곳에

▲ 구미시 낙동강체육공원에서 2018년 경상북도 다문화 가족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17일 경상북도는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2018년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 다양성을 즐기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여러 나라에서 온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족, 도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예술단의 공연, 각 나라의 전통 체험부스 체험, 유공자 포상 등 다양한 콘텐츠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회식에서는 구미시 다문화예술단의 필리핀 전통춤 공연인 ‘타그아로’를 시작으로 다문화 유공자에 대한 표창, 경상북도로 온 결혼이민자이 나라이름을 외치면서 모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차례로 세우고 ‘다문화를 즐기자’라는 구호에 맞춰 오색화약이 하늘로 올라가며 무지개를 형성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를 품는 글로벌 경북의 비전을 선보였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다양한 나라출신의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다문화예술단이 각국의 전통춤, 난타공연, 치어리더 공연, 한국무용, 태권무, 합창 등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한껏 뽐냈다.

또한 이날 행사는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몽골, 캄보디아 7개국 부스에서 결혼이민자들이 모국문화를 체험하고 한복 입어보기, 한국탈 문양만들기 등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양방향 문화체험의 장도 마련했다.

다문화가족 상담기관인 다누리콜센터, 여성긴급전화, 경북지방우정청 등 관계기관에서도 다문화가족을 위한 상담과 국제 특급우편 홍보활동을 위한 부스를 별도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경북 최초로 다문화센터가 생겨난 구미시는 도내에서 포항시 다음으로 많은 1천 4백여 가구의 다문화가족이 살고 있으며 2009년 구미시에서 다문화 어울림행사를 첫 개최한 이후, 올해 10회째를 맞아 다시 구미시에 도내 다문화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간 경북도는 전국 유일의 다문화가족지원기금 조성, 다문화가족 자녀 해외 이중언어캠프 실시, 결혼이민여성 학위취득 지원, 위기 다문화가정에 대한 SOS 긴급지원팀 운영 등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다문화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제 다문화 가정이라는 표현도 어색할 만큼 다 같은 국민으로, 특히 결혼이민여성들은 이중언어 등 많은 강점을 지닌 훌륭한 인재고 우리 도의 저출생 극복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경북도는 앞으로 다문화가족 자녀와 결혼이민여성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 다문화가족이 경북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마련에 더욱 힘 쓰겠다”고 밝혔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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