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대장 모교 영주제일고에 합동분향소 마련
장준모 이사 분향소는 유선인터내셔날 포항지점에

고 김창호 대장 모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는 장욱현 영주시장
“히말라야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너무 안타깝다.”

지난달 28일부터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사망한 고(故) 김창호 대장의 시신이 돌아온 17일 오전. 김 대장의 모교인 경북 영주시 영주제일고(옛 중앙고)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故) 김창호 대장은 예천군 감천면에서 태어난 김 대장은 예천 덕율초등학교와 감천중학교를 졸업한 뒤 영주 중앙고(현 제일고)를 졸업한 세계적인 산악인이다.

이날 오후 1시께 장욱현 영주시장을 비롯한 영주시 간부공무원들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장 시장은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대한민국에 고인의 개척자정신과 도전정신은 영주시민과 지역 산악인의 자긍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제일고 한 학생은 “김 대장님이 지난해 강연에서 히말라야 무산소 등정 이야기를 하고 희망하면 못 오를 정상이 없다고 했다”며 “자랑스러운 선배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산악연맹과 영주제일고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19일 낮 12시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이번 사고로 숨진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유선인터내셔날 대표) 분향소도 18일 포항철강공단 4단지 유선인터내셔날 포항지점에 설치돼 20일까지 조문을 받는다.

유선인터내셔날은 17일 서울 성모장례식장 5호실에 고 정준모 사장의 빈소를 마련하는 한편 포항지역 조문객들을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포항지점에 분향소를 설치, 조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유선인터내셔날은 19일 서울 시립대에서 열리는 합동영결식에 이어 20일 발인을 한 뒤 정 대표의 고향인 고령읍 우곡면에 안장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산악회는 17일 새벽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대원들의 시신이 한국에 도착함에 따라 본격적인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새벽 5시 7분 한국에 도착한 5명의 대원 중 김창호대장과 임일진 감독, 정준모 이사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유영직 장비담당은 의정부 추병원 장례식장에, 이재훈 씨는 부산 서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산악회는 이날 서울 시립대 대강당에 산악인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으며, 19일 오후 2시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합동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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