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신뢰 바탕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한화 약 34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이후 공기업 최초로, 시티 글로벌마켓, JP모건 및 소시에떼제너럴 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외국환평형기금을 재원조달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도로공사는 이로써 발행 목표의 약 13배 수준인 약 38억 달러(한화 4조 3000 억 원)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

금리는 애초 희망했던 연 3.875%보다 0.25%포인트가량 낮은 연 3.625%로 결정됐다.

매수 주문의 46%는 아시아, 33%는 미국, 21%는 유럽에서 들어왔으며,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가 62%,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 18%, 은행 13%, 보험사 5%, 프라이빗 뱅크와 기타 투자자들이 2%를 차지했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도로공사는 연초 8억 홍콩달러의 사모 채권과 13억 위안 포모사 채권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3개월 전부터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적극적인 해외투자설명회 등을 바탕으로 가능했다”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투자자들로부터 도로공사의 높은 신용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