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6일차…금 7·은 9·동 16 '막판 스퍼트'
역도 이선미, 주니어신기록···대회 3관왕·2연패
대구, 마지막날 금메달 2개 더해 8위 달성 도전

17일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폐막 하루를 앞두고 경북선수단이 분전을 거듭하며 종합 4위 굳히기에 들어갔으나 대구선수단도 종합 10위 로 내려 앉아 당초 목표 8위 달성을 위해서는 마지막 분발이 필요하게 됐다.

경북은 대회 6일 차인 17일 복싱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쏟아낸 가운데 정구 남구 단체전에서 문경공고가 금메달의 위업을 이뤄내는 등 이날 오후 9시 현재 금10·은9·동16개를 보태 합계 금 63·은80·동 96개로 종합득점 3만2711점으로 종합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전북대 익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남고부 플라이급 경기에서 이영우(경북체고)가 첫 금메달을 따내자 남대부 라이터웰터급 이재혁(한체대)도 가볍게 금메달을 보탰다.

또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라이트웰터급 이상민(국군체육부대)도 금메달 펀치를 날리며 이날 복싱에서만 금메달 3개를 뽑았다.

복싱은 이날 금 3·은1·동6 등 모두 10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분전을 펼쳤다.

정구 남고부 단체전에서는 문경공고가 준결승에서 부산체고를 3-0으로 셧아웃시킨 뒤 결승에서 전북 순창제일고에 3-1로 승리, 금메달 스매시를 날렸다.

정구 남자일반부와 여자일반부 문경시청은 동반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준결승에서 각각 경기선발과 서울대표 NH농협에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남겼다.

역도 여고부 75㎏급에 출전한 포항해과고 황보영진은 인상에서 95㎏을 들어 가볍게 금메달을 따낸 뒤 용상에서 115㎏, 합계 210㎏으로 3개의 금메달을 들어올렸다.

특히 제2의 장미란 이선미(경북체고)는 여고 75㎏급 이상 인상에서 125㎏을 들어 대회신기록 및 한국주니어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용상 142㎏, 합계 267㎏을 들어 대회신기록과 함께 3관왕 및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이뤄냈다.

단체전 경기에서는 농구 여자일반부 김천시청이 인천 국일정공을 87-8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며, 축구 여고부 포항여전고는 경남로봇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배구 여자일반부 포항시청은 수원시청과의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1-1의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2세트를 내리 빼앗기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경북축구의 위상을 전국에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은 이번 대회 축구 5개 종별(남고·여고·남대·여대·남자일반부)중 남고부를 뺀 4개 종별에서 결승에 올라 축구종목 종합우승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남고부 포항제철고 역시 준결승에서 국내 최강 울산 현대고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역부족으로 1-2로 패해 동메달을 땄다.

이에 따라 경북은 18일 오전 11시 영남대-인천대간 남대부 결승 및 위덕대-울산과학대간 여대부 결승·오후 1시30분 포항여전고-경기 오산정보고간 여고부 결승·오후 2시 경주한수원-목포시청간 남자일반부 결승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북이 4개 종별을 모두 쓸어담으면 전국체전 축구경기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전망이다.

이들 외에 수구 남자일반부에서 경북체육회, 농구 여자일반부 김천시청, 럭비 일반부 포스코건설, 핸드볼 남자일반부 국군체육부대 등 4개 종목 8경기에서 금메달 사냥을 펼친다.

개인경기는 골프와 레슬링, 수영, 자전거 등 4종목에서 메달레이스를 펼치며, 특히 아시아 사이클 여제 나아름(상주시청)이 자신의 주종목인 개인도로 및 개인도로단체경기가 펼쳐져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도 이날 금8·은5·동8개를 추가하며 선전, 이날 오후 5시 현재 합계 금53·은51·동62개를 획득해 종합득점 2만6111점으로 10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대구는 계명대가 양궁 대학부 남·여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박성철(4년) 등 4명이 출전한 남대부 경기에서 계명대는 충북 서원대를 6-0 퍼펙트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꽂은 데 이어 전수빈(4년)이 이끈 여대부 역시 광주여자대를 상대로 5-3으로 제압하고 남·여부 동반우승의 위업을 이뤄냈다.

탁구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박강현 등 4명이 출전한 삼성생명 팀은 충남 미래에셋대우를 3-2로 꺾고 단상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체전에서 단체 종목 성적이 비교적 저조했던 대구에 양궁과 탁구종목 선전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육상에서도 남고부 800m 곽동욱(대구체고)이 1분59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밟았다.

레슬링 남고부 그레꼬로만형 77㎏급 천범수(경북공고)는 에 부산 경남공고 노민기에 판정승을 거두고 격투 종목 강세를 이어갔다.

이들 외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100m 양재훈·요트 국제윈드서핑 남자일반부 김준식도 각각 금메달을 선사했다.

하지만 축구 여고부 동부고·소프트볼 여자일반부 도시공사·정구 여고부 대구여고·펜싱 남자일반부 대구시청은 모두 준결승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대회 마지막 날 레슬링 남고부 G87kg급 최종원(경북공고)과 남자일반부 G60kg급 정한재(삼성생명)가 금메달을 노리는 등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2·동6개 보태 종합 8위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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