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계기 두번째 정상회담…"英, EU 탈퇴에도 우호협력 발전 노력"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과 메이 총리 회담은 작년 9월 뉴욕 유엔총회 계기에 이은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현재의 긍정적 정세 변화가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한국의 핵심 우방인 영국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의 긍정적 상황 변화를 끌어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한국 정부에 대한 영국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두 정상은 작년 첫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고위 인사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협의체를 활용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양국 간 운영 중인 장관급 협의체는 외교부의 전략대화, 산업부의 경제통상공동위, 문화부의 창조산업포럼, 금융위의 금융협력포럼 등이다.

이어 양 정상은 영국의 유럽(EU) 탈퇴 이후에도 무역·투자 관계를 포함한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게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메이 총리는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양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강화하고 유럽 핵심국이자 우리의 주요 우방인 영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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