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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빛바랜 유행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노래 삼척동자도 안다. 알다시피 서울~대전~대구~부산은 한반도 대동맥으로 나르는 KTX 철도와 달리는 경부고속도로가 쌍벽을 이루어 귀한 사람 왕래와 효자 무역 통로로 톡톡하게 한 덕분에 잘살게 되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도시철도 1호선 서울역에서 시청역 찍고 도시철도 3호선으로 환승 교대역으로 달린다. 세계적인 무역항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에서 시청역 찍고 계속 1호선 따라 교대역으로 달린다. 서울과 부산은 약속이나 한 듯 시민의 얼굴인 서울, 부산역 시민의 전당 시청, 백년대계의 교육자 배출 상아탑 교대, 삼박자가 딱 맞아 발전에 성장을 거듭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3대 도시 대구도 서울, 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방법을 대구·경북 시·도민이면 고민한다. 서울은 잦은 왕래로 서울역, 시청역, 교대역은 낯설지 않다. 부산역도 가끔 가서 시청역, 교대역으로 가는 도시철도 1호선 9량으로 운행된다. 대구는 도시철도 1호선 6량, 4량 편성의 광주도시철도 1호선도 타 보았다. 서울도시철도 10량으로 도시 규모와 크기에 따라 열차의 길이가 길고 짧다.

대구·경북의 대표 얼굴 동대구역이 새 단장으로 뜬다. 부산역과 같이 동대구역에서 도시철도 1호선 따라가면 교대역이 나온다. 국민의 거리 동성로 끝자락에 시청본관이 있는데 도시철도가 없다. 인근 중앙로역 가려면 노선버스 한 코스 거리다. 거론되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동대구역~경북대역~시청별관역(구 경북도청)~아시아 폴리스구간이 완공되면 서울·부산과 똑같아진다. 대구도 시청역 찍고 교대역으로 달린다.

도시철도 3호선 동대구에서 시청(별관)역 찍고 되돌아와서 동대구에서 다시 1호선으로 환승 계속 달리면 교대역이다. 우리나라 3대 도시 서울, 부산, 대구 모두 다 같이 도시 얼굴인 서울, 부산, 동대구역에서 시청 찍고 교대로 달린다. 도시 발전 시민들이 목을 맨다. 도약과 발전을 위해서는 닮을 것은 닮고, 벤치마킹할 것을 해야 한다. 말로만 왜 발전이 안 되는데 걱정과 한숨 쉬면 한번 걱정이 한 발 뒤로 가고 한번 한숨이 배 처진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절벽에 지방 소멸위기 카운트 다운 시작되었다. 서울·부산, 대구 대도시에 사는 주민은 집을 나서면 시끌벅적 왁자지껄하여 피부로 못 느껴 실감이 안 나지만, 시골은 딴판이다. 과거 화려한 우리 고장 웅도 경북의 지방도시 아기 울음소리 그친 지가 오래다. 거동조차 불편한 노인이 많아 성장 동력 쇠퇴로 밤 되면 공동화 현상 심각하다. 인구 늘이기에 지자체마다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매달려도 인구는 계속 줄어 끔찍한 지방소멸 걱정되며 비상이다.

인천에 추월당하고 수도권 확장으로 충청권에도 도전받는 대구·경북 발전이 만만치 않다. 대구가 퇴보하면 같은 뿌리인 경북도 끝장이다. 근대화 시절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였던 ‘웅도 경북’이 잇따른 지진, 탈원전에 흔들린다. 경북·대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기어가더라도 앞으로 가야지 대구·경북이 산다. 뒷걸음치면 대구·경북은 소멸 대상이다. 도시철도 3호선 연장노선 조속히 착공되어 동대구에서 시청 찍고 유턴 동대구에서 1호선 환승 교대로 쭉 신나게 달리자. 대구·경북 발전의 날개를 달고 어깨동무하여 앞으로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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