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악동 3층석탑 주변에서 20일 열린 ‘서악마을 구절초 달빛음악회’가 700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신라문화원이 ‘2018 신라달빛기행’의 일환으로 지난 20일 개최한 ‘경주 서악마을 구절초 달빛음악회’가 700여 명의 관광객이 참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문화재와 꽃이 어우러진 경주만의 특별한 행사로 자리 잡은 ‘서악마을 구절초 달빛음악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 진행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가을정취를 흠뻑 느끼고 싶은 연인, 가족, 단체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달빛기행 참가자 300여 명과 주민을 비롯한 일반관광객 400여 명 등 총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색소폰, 꼬마드러머 등 지역주민들의 장기자랑과 카운터테너 윤진태, 가수 석수경, 갯바위와 가슴앓이로 알려진 양하영 씨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신라문화원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방문자들에게 구절초 차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서악마을 샛골부녀회에서는 간단한 먹거리도 판매하면서 마을주민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서악마을은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이 2016년부터 변산반도에서 서악동 3층 석탑 주변으로 이식한 구절초단지가 화려한 자태로 만발해 인근 유적지와 어울리면서 가족, 연인끼리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신라 천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가 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KT&G 후원으로 민·관·기업·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가꿔가는 좋은 사례로 알려지면서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많이 오고 있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문화재 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내년부터는 다양한 체험을 곁들여 본격적인 구절초 축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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