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단체부 700여명 참가…이현배씨, 일반부 '대상'

(사)한국정가진흥회는 정가(正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산에서 ‘제17회 전국 정가경창대회’를 개최했다.경산시.
(사)한국정가진흥회(회장 윤용섭)는 지난 20일 정가(正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산(시민회관)에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정가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7회 전국 정가 경창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정가진흥회가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악원이 후원했다.

정가(正歌)는 멀리 신라의 향가(鄕歌)에 연원을 두는데, 조선시대의 양대 시가(詩歌)인 시조와 가사를 실제 노래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그 가락이 여유 있으면서도 아름다워 옛 선비들이 수양과 풍류로 즐겼던 클래식 성악곡이다.

정가에는 가곡, 가사, 시조창의 세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가곡은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자산으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700여 명(개인부 82명, 단체부 30팀 620명)의 경연자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쳐, 전국 정가동호인의 한바탕 잔치가 됐다.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계속된 대회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경연 참가자와 응원자, 보호자, 일반관람객 등 1000여 명의 참여자들이 대회장을 가득 매웠으며, 국악협회 경산지부의 축하공연도 곁들어져 경산시가 정가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사)한국정가진흥회는 정가(正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산에서 ‘제17회 전국 정가경창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일반부 대상을 받은 이현배 씨.경산시.
이번 경창대회에서 영예의 일반부 대상은 이현배 씨(시조부, 충북 청주) 최우수상은 김재민 씨(가곡가사 설총부, 서울)가 차지했으며 가곡·가사 설총부의 금상 이유림 씨(서울), 가곡·가사 한장군부의 금상 김태식 씨(강원 원주), 시조부의 금상 조재섭 씨(경북 구미)가 각각 수상했다.

학생 중고등부 대상은 박시영 군(국립국악고), 금상은 송주은 양(국립국악고), 초등부 금상은 송민령 양(합천초교)이, 단체 일반부 대상은 달구벌정가회(대구), 금상은 순창 정가보존회합창단(전남 순창), 단체 학생부 금상은 현대공고 풍류방동아리팀(울산), 유치부 금상 브레멘유치원(대구)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국무총리상과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은 문화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 경상북도지사상, 경산시장상, 경산시의회의장상, 국립국악원장상, 경상북도교육감상, 경산시교육장상,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장상,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상, 한국정가진흥회장상 등이 수여됐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