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최고 협상가이자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가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한 명인 캐머런 포에처 기업개발책임자(46)가 성희롱 파문에 휘말려 22일 사퇴했다.

우버는 성명에서 “포에처의 사퇴는 즉각 발효된다”고 말했다.

포에처는 우버 역사상 최대 협상들인 소프트뱅크로부터의 77억 달러(8조5천억 원) 투자 유치 및 우버 동남아 지사 매각 등을 주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노련한 협상가인 그가 내년 1천2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제안받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회사를 떠나게 됨에 따라 우버에 큰 구멍이 뚫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해온 일은 최근 영입된 넬슨 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지난해 포에처의 성희롱 관련 제보가 잇따르자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이 사건을 조사토록 했다.

조사 결과 포에처는 여성 동료들에게 성적인 언급을 했고, 회사 정책을 위배해 한 동료와 합의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는 그에게 공식 경고와 함께 보너스 감액 등의 조처를 했다. 하지만 8개월 후 코스로샤히 CEO는 그를 CFO 직무대행으로 승진시켰다.

그러자 우버 내부에서는 해임당해야 할 사람을 승진시킨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당시 사건 조사 담당자 중 일부도 해고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우버의 사내문화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취임한 코스로샤히 CEO가 일부 직원들에는 엄격하면서 자신의 측근 임원에 대해서는 관대한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스로샤히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인 바니 하퍼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비판받았지만 아직 어떤 징계조치도 내려지지 않았다. 반면, 리앤 혼지 인사담당 책임자의 경우 비슷한 혐의로 비판을 받자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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