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지난 8년 동안 받은 민자역사 배당금 수익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곳은 대구·영등포역 롯데역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민자역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올해까지 코레일이 민자역사 배당금을 통해 거둬들인 이익은 총 1666억7000만 원이다.

이 중 대구·영등포역 롯데역사가 지급한 금액은 1258억5000만 원으로 코레일이 받은 민자역사 배당금의 75%를 차지했다.

롯데역사가 지급한 배당금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13억5000만 원, 2012년 515억8000만 원, 2013년 314억 원, 2014년 99억4000만 원, 2015년 136억 원, 2016년 73억8000만 원, 지난해 61억 원, 올해 45억 원이다.

특히 롯데역사는 지난해 기준 민자역사 가운데 가장 큰 매출액 5325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0억6000만 원으로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 289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

반면 같은 기간 신촌역사는 38억 원의 적자가 발생, 민자역사 중 가장 큰 영업이익 손실을 봤다.

동인천역사도 11억4000만 원의 적자로 뒤를 이었다.

이에 김영진 의원은 “민자역사 대부분이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보고 있으나 신촌역사와 같이 큰 규모의 적자가 발생하는 곳도 있다”며 “코레일은 공사 부채규모를 줄이기 위해 적자규모가 큰 민자역사의 일정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할 시기다”고 주장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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