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사업장 60% 이상 미가동…2년새 38% 급락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더욱 악화 전망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생산설비 30% 이상이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26%의 생산설비가 쉬고 있었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은 60%의 생산설비가 잠을 자고 있다.

이에 더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되면서 구미 경제의 뿌리 산업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 의원 (자유한국당·비례대표)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제출받은 산업단지별 가동률 자료에 따르면 구미의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은 68.2%로 나타났다. (2018년 6월 기준)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가동률은 75.9%, 50인 미만 기업은 39.3%로 가동률 격차가 36.6%나 벌어졌다.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은 69.1%였다.

이외 주요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은 서울 61.8%, 석문 61.9%, 대불 외국인 62.2%, 파주 탄현 62.6%, 오송 생명과학 63.1%, 시화 MTV 66.0%, 대불 67.8% 등이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016년 6월보다 가동률이 38.7%나 급락해 소기업들의 경영환경이 2년 사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국가단지 중 최고 하락률이다.

같은 기간 20% 이상 급락한 산업단지는 총 8곳으로 대불 외국인 (-38.4%), 광양 (-38.4%), 울산 미포 (-33.7%), 시화 MTV (-30.4%), 구미 외국인 (-29.2), 서울(-26.2%), 광주 첨단 (-24.5%) 순이다.

김규환 의원은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산단 가동률 저하는 위기의식을 갖고 봐야 할 문제”라며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여파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이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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