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경찰서

대구달성경찰서.
섬유 원단의 유통 과정을 미리 파악하고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원단을 주문하고 가공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물품을 가로챈 혐의(절도)로 A씨(55)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훔친 물품을 취득한 장물업자 3명과 범행에 가담한 일당 등 총 8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 7월 18일 오후 1시께 달성군 논공한 섬유업체에 원단 22t을 주문했다. 이어 다음 날 오전 8시께 가공을 위해 경기도 양주 한 섬유회사로 이동한 6800만 원 상당의 원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원단을 주문하면 여러 업체를 거쳐 가공되는 점을 이용, 원단 주문 후 이동할 때 가로채기로 미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자신이 원단 가공을 할 업체를 알고 있으니 계약을 따오겠다”는 수법으로 정상 운영 중인 B섬유회사를 섭외했다. 이후 원사로 원단을 만드는 업체를 찾아가 B섬유회사가 물량을 주문했다는 식으로 가공을 맡기고 가공을 위해 유통하는 과정에서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운송을 맡았던 화물기사는 “웃돈을 받고 원단을 다른 장소로 운송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일체를 부인했지만, 범행에 가담한 일당의 진술을 바탕으로 모든 범행 계획이 A씨의 머리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돼 구속했다”며 “헐값에 판매된 원단을 산 장물 취득자를 비롯한 관계자 8명은 범행에 가담한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우선 모두 불구속 입건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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