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증인 참석 반대 입장 밝혀
황 시장은 지난 10일 상주시와 환경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상주보사업소에서 열린 상주보, 낙단보 개방 관련 간담회(본보 11일 3면 보도)에서도 보 개방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먼저 임이자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 “보를 개방했을 때 무슨 문제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시장은 지난 3월 총 18일간 상주보를 개방했을 당시 농업과 취수, 관광, 어업 분야 등에서 생겼던 문제점을 설명하고 “만약 보가 장기적으로 개방됐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환경부가 당초 계획대로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상주보와 낙단보를 개방할 경우 보 인근 농가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막대한 영농손실을 입게 되고 사벌 매호 취수장의 기능상실로 인구의 절반이 넘는 6만5000여 시민들의 원활한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낙동강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되고 민자사업을 포함한 낙동강 주변 관광사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시장은 “상주시는 신 낙동강 시대 명품 관광도시를 꿈꾸며 27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낙동강 주변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 개방을 하면 상주시에서 입을 피해액은 총 450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상주보와 낙단보 수문 개방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천명했다.
끝으로 황 시장은 “현재 상주보와 낙단보의 수위가 각각 47m, 40m로 표기돼 있으나 이는 해발 수위를 의미하는 것이고 실제 수심은 상주보가 6~7m, 낙단보가 11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현재 수심에서 수위를 각각 3.4m, 10.1m를 낮추게 되면 아마도 낙동강에는 물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환경부의 방침은 수위와 수심이라는 단순 숫자놀음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이날 청문회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영근 한국농업경영인회 상주시연합회장도 “상주보와 낙단보의 수질 상태가 양호한데도 지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굳이 보 개방을 추진하겠다는 환경부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보 개방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황 시장은 인사청문회 참석 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예산 지원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고 김 원내대표는 상주시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