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지역민 배려 없는 수도권 중심 논리일 뿐" 지적
폐선부지 활용 방안도 촉구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이 24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토위원회의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감 자료를 살펴보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국토부가 지난 7월 30일 운행중단키로 결정한 인천공항KTX 노선을 재개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석기(경주) 국회의원은 24일 한국철도공사 및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KTX인천공항 노선의 공석률이 78.7%에 이르고, 혼잡한 공항철도 노선 증편을 위해 운행중단 키로 한 것은 수도권 중심의 논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토부가 공항철도 및 광명역 리무진 버스 증편을 통해 인천공항 노선 폐지로 인한 이용자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장애인을 비롯한 신체적 약자와 지방의 연로한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환승은 새로운 불편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또 대부분 무거운 짐을 소지한 지방 이용자들도 돈을 더 내더라도 한 번에 공항으로 가능 것이 훨씬 더 편리하다”고 따졌다.

또 결국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은 장애인을 비롯한 신체적 약자,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 없는 수도권 중심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특히 KTX고속철도 6개 노선 중 경부선과 호남선만 수익이 창출될 뿐 인천공항노선·경전선·동해선·전라선이 모두 비슷한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음에도 인천공항 KTX노선만 효율성이라는 잣대를 앞세우는 것에 대해 영·호남주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의원은 인천공항KTX노선의 효율성과 공공서비스 유지라는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절충안으로,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의 KTX 운임을 공항철도 운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릴 것을 제안했다.

인천공항 KTX 운행 당시 서울역-인천공항 구간 요금이 1만2500원임에 반해 같은 구간 공항철도는 5000원 저렴한 7,500원이다.

김석기 의원은 “KTX의 편의성과 안락함은 당연히 공항철도보다 뛰어나다. 같은 구간 KTX 요금을 공항철도 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다면 공항철도를 이용하려는 고객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수요를 창출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철도 고속화 및 복선화 사업으로 인해 폐선부지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체 폐선부지 활용률은 49.4%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폐선부지를 지역 실정에 맞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오는 2020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폐선(74.4㎞)을 보유하게 되는 경주시의 경우 지역 실정에 맞게 행정문화복합타운 및 상생의 도시숲길 사업이 원활히 추진해 주민편의 증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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