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포항에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문화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계신가요? 오늘 저는 포항에 가볼만한 곳 하나를 추천해드리려고 이곳에 직접 나왔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옛스런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오늘의 문화재는 바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한반도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 동쪽으로 해안도로를 약 12km쯤 달려가면 아름다운 항구마을 구룡포가 있습니다.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구룡포 일대는 시간이 흐르며 가옥 몇 채만 남아있었지만, 포항시가 다시 일본인 가옥거리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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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근대역사관


또한 입구에서 오른쪽 골목길을 따라가면 구룡포 근대역사관도 볼 수 있습니다. 1920년대 하시모토 젠기치가 지은 2층 일본식 목조가옥인 이곳은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며 과거 구룡포에 살았던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짐작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현재는 일본식 목조건물 50여 채가 남아있는데 주거용, 식당, 상가용으로 지어진 단층, 이층 건물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차를 마실수도 있는 이곳은 여러가지 즐길거리와 사진명소가 많아 관광객들도 제법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날씨가 좋은날에는 항구를 비롯한 먼 곳까지 조망이 될 만큼 경치도 아주 좋습니다.

10월에는 가까운 구룡포를 직접 방문하여 100년의 시간을 살아낸 그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일본인 가옥거리를 한 번 걸어보는 것도 좋을것같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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